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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01 01:03:32, 조회 : 2,513, |
[好선생의 중국 알기11]과거 서양의 중국선교에 대한 평가
크리스천투데이 2005.03.31 12:58
중국 복음화가 어려운 고난의 길을 걸어온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의 선교역사는 1807년 모리슨이 마카오에 도착함으로 시작하였는데 그 초기부터 고난 속에서 출발했다. 7년 만에 첫 세례교인, 25년 후엔 10명의 신자 밖에 없었다. 이후 1877년에는 13,000명, 1940년대 중국 공산화 이전에는 불교가 전체인구의 1/5인 약 1억명인 것에 반해 불과 7,80만 명이었다. 불교는 기독교와 같이 엄청난 물적·인적 투입 없이, 또 선교단체 하나 없이도 100년 만에 중국 토착화에 성공한 반면 기독교는 100여 년이 지났는데도 중국복음화가 어려운 고난의 길을 걸어온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기독교는 외세 침략의 상징이었다. 19세기 기독교가 중국에 전래될 당시 중국은 반식민지 상태였고 서구 열강들의 침략과 수탈에 의해 피폐화 되고 어려움에 처한 상황이 었다. 당시 중국을 착취하던 열강들은 모두 기독교 국가들로 중국의 식민지 쟁탈에 참여했고 선교사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자국의 세력기반을 확대해 나갔다.
일부 선교사들은 침략적 식민주의에 편승하여 통역관으로 또 조약문서 작성에 참여하여 중국의 치욕적인 문서조약의 협력자와 수탈자 역할을 했고 그들과 교회는 중국으로부터 착취한 땅에서 치외법권을 누렸다. 따라서 중국인들에게 선교사란 모든 국민들에게 저주받아야 할 내정 간섭자, 침략을 도와주는 세력으로 간주라는 호칭이 되었고 기독교란 복음의 전파자란 명목 아래 제국주의의 침략과 수탈의 선두에 놓인 종교로서 인식되었다. 이러다 보니 기독교를 믿는 중국인들도 배신자로 낙인 찍혀 중국인들과 국가로부터 소외되었다. 오늘날에도 중국 공산당은 여전히 기독교와 식민주의를 연관시켜 선교의 메시지를 불신하는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둘째, 서양 종교인 기독교로 인식하는 것이다. 기독교가 중국에서 고유문화, 환경아래서 적응하여 그 토양 아래서 성장하지 못했던 것이 기독교가 서양종교로 남게 하였다. 많은 선교사들이 자국의 문화를 중국인들에게 심어 주려고만 했지 중국인 지도자 양육에는 소홀히 하였다. 이것은 당시 서양 선교사들이 서양 문화에 대한 우월감으로 중국 전통사상과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배타적인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 중국 역사전문가 페어뱅크(J.K.Fairbank)는 이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부언하였다. “미션스쿨과 병원, 선교사의 사상과 활동, 서구 문화의 번역사업, 여성교육, 자선사업과 빈민구제 사업 등의 영향은 엄청난 것이다. 이 영향은 중국 사람들에게 크게 도움이 되었지만 고대 중국 사회를 크게 분열시켰다. 중국에서 기독교 선교는 오히려 많은 도전을 야기시켜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다.”
이러한 기독교의 서양화(西洋化)에 강한 반발을 한 대표적인 선교사로 허드슨 테일러와 죤 네비우스를 들 수 있다. 그들은 중국 교회의 토착화를 주장하고 테일러는 선교사들에게 중국 옷을 입히고 중국의 관습과 문화를 습득하도록 하였으며 유럽 공관들의 힘을 의존하지 않고 오직 사랑으로 복음을 전파하도록 하였다. 중국 교회는 중국인 목사에 의해 성장하고 중국식 건물의 예배당에서 예배드릴 것을 강조하였다.
셋째, 반기독교적 사상의 영향이 있었다. 19세기기독교가 중국에 들어온 이후 당시 반기독교적인 사상들도 많이 유입되었다. 진화론, 유물사관, 계몽주의, 과학주의, 공산주의 등은 근대화의 열망에 갈급했던 당시 중국 지식층들에게 기독교보다는 서구의 세속주의를 선택하게 했고 민주, 과학을 신봉하던 이들은 종교적 신앙을 중국 근대화 발전의 장애 요소로 간주하였다. 5.4운동(1919), 1919-1923년에 일어났던 신문화운동, 1922년 3월 반기독교운동, 그리고 공산 혁명(1949) 등은 이러한 반기독교 운동의 대표적 사건들이었다.
다음호 '중국의 종교정책'
하호종 집사
(사)국제번역가 협회 이사/한중회 회장
(주)벤처라인 이사(중국담당)
好선생 중국어학원 원장
저서 한중양국관계 과거와 전망, 크리스찬 중국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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